대전은 행정 중심 복합도시이자 충청권 최대 도시로, 공공기관 종사자, 연구원, 자영업자, 대학생 등 다양한 인구층이 모여 사는 도시입니다. 교통과 생활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지만, 정작 생활비나 월세, 공과금에 대한 부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특히 소형 평형 아파트, 원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간 활용과 생활비 절약이 핵심 과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대전 도시생활에 꼭 필요한 절약 아이템으로 절전멀티탭, 접이식 가구, DIY 청소도구에 대해 실제 사례와 함께 심도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절전멀티탭으로 줄이는 전기요금
대전 유성구에서 자취 중인 20대 후반 직장인 박 씨는 매달 나오는 전기요금 때문에 한숨이 깊었습니다. 여름엔 에어컨, 겨울엔 전기장판과 전열기구 사용이 많아지다 보니, 관리비 포함 전기요금이 평균 6만 원 이상을 웃돌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절전형 멀티탭 활용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직접 설치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절전멀티탭은 보기엔 단순한 전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기를 쓰지 않을 때 자동으로 전원 차단 기능이 있거나, 각 콘센트마다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개별 스위치형도 있습니다. 박 씨는 주방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믹서기 등의 전원을 사용하는 시간 외에는 모두 꺼두기 위해 개별 스위치형 멀티탭을 설치했고, 특히 TV와 셋톱박스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엔 완전히 차단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다음 달 고지서에서 전기료가 5만 3천 원 → 3만 8천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대기전력은 전체 가전 전기 사용량의 5~10%를 차지하는데, 이를 잡기만 해도 1년 기준 20만 원 이상의 절약이 가능합니다. 특히 대전은 여름에 폭염이 잦아 에어컨 사용이 빈번한데, 외출 중에 에어컨을 끄지 않고 대기 상태로 두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절전멀티탭을 활용하면 외출 시간 후 자동으로 전원 차단이 되어 낭비 없이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대덕구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40대 여성 사업주는 공방 내 LED 조명, 전기히터, 미니냉장고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도 절전멀티탭으로 운영 시간 외 기기를 일괄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루에 200원 아끼는 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달이면 6,000원, 1년이면 72,000원이 절약된다”며 습관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강조했습니다.
접이식 가구로 공간과 비용 절약
대전 서구 둔산동에 거주 중인 신혼부부 이 씨 부부는 14평형 소형 아파트에서 시작한 첫 신혼살림에서 공간 부족이라는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부부는 처음에 일반 가구를 들였지만, 청소도 불편하고 집이 너무 좁아 보여서 접이식 가구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선택한 아이템은 폴딩 테이블이었습니다. 벽걸이형으로 설치하여 필요할 때만 펼쳐 식탁 또는 노트북 작업대로 사용했습니다. 사용 후에는 접어서 벽에 붙여 두면 좁은 거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구입한 접이식 소파베드는 손님이 왔을 때는 소파로, 평소에는 넓게 펴서 침대로 사용 가능해 실용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는 선택이었습니다.
이 부부는 다이소와 이케아, 그리고 대전 도마큰시장 근처 생활용품점에서 이동식 접이식 수납장, 벽걸이 선반, 폴딩 옷걸이 등을 추가로 장만했고, 전체 가구비는 약 4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비슷한 기능의 일반 가구를 구입했다면 100만 원 이상 들었을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절약이었습니다.
또한 대전의 대학생 자취생 커뮤니티에서는 “방이 좁아 침대 하나만 들어가도 꽉 찬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이런 공간에서 폴딩형 의자와 테이블, 이동식 접이식 옷걸이는 필수템으로 손꼽히며, 필요할 때만 꺼내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간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게다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를 통해 접이식 가구를 구입하면 정가의 30% 이하 가격으로 얻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중앙로 인근에서 원룸에 사는 30대 IT 프리랜서 이용 씨는 “접이식 선반 하나만 달아도 작업용 키보드, 태블릿, 메모지 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며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에겐 이런 소형 접이식 가구가 큰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고 말합니다.
DIY 청소도구로 관리비 줄이기
대전 동구 삼성동의 60대 김 씨는 혼자 살면서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항상 청소용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직접 천연세제와 청소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 작은 습관이 큰 절약으로 이어졌습니다.
김 씨는 낡은 면 티셔츠를 잘라 걸레로 사용하고, 막대걸레에 고정시켜 먼지를 닦아냅니다. 일회용 정전기 청소포보다 세탁하여 재사용이 가능해 훨씬 경제적입니다. 주방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스프레이를 만들어 기름때 제거에 사용하고, 욕실은 구연산과 물을 1:1로 섞은 용액으로 청소합니다. 그는 “청소세제를 마트에서 사면 한 병에 3,000원~5,000원이지만, 이건 1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충분하다”며 웃었습니다.
또한 대전 대흥동에 사는 20대 대학생 김하늘 씨는 이케아에서 1,000원짜리 분무기와 2,000원짜리 미니 브러시 세트를 사서 화장실, 창틀, 신발장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환경도 생각해서 일회용보단 재사용 가능한 도구를 선호하게 됐다”며 “세탁 가능한 극세사 청소포도 마르지 않게 세 개 돌려 쓰면 충분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전은 특히 황사가 심한 봄, 습기가 많은 여름 등 계절 변화에 따른 청소 빈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이를 고려해 계절별 청소도구 세트를 DIY로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봄에는 창문 필터와 먼지 제거용 브러시, 여름에는 곰팡이 방지용 스프레이와 타일 브러시를 중심으로 셋팅하면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자취생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세탁실, 주방, 욕실 배수구 청소입니다. 여기에 저렴한 배수구 솔과 베이킹소다, 뜨거운 물만 있어도 악취 제거와 배수 원활화까지 가능합니다. 집주인에게 청소를 요청하거나 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DIY 청소만으로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리비와 외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전처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효율적인 공간활용과 비용 절감이라는 과제를 함께 안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소개한 절전멀티탭, 접이식 가구, DIY 청소도구는 작지만 강력한 절약의 무기입니다.
이러한 아이템은 단순히 비용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질을 높이고, 공간을 더 가치 있게 활용하게 만들어줍니다. 무엇보다 실천이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한 가지 아이템이라도 실천해보며 나만의 절약 노하우를 완성해 보세요. 오늘의 절약은 내일의 자유를 키우는 작은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