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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비 절약하는 천연세제 만들기 (식초, 베이킹소다, 구연산)

by timtwe 2025. 6. 29.

구연산을 희석시킨 스프레이로 청소하는 여자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정 지출 중 하나가 바로 세제 구입비입니다. 주방세제, 욕실세제, 세탁세제, 표백제 등 다양한 제품들이 필요한 만큼 금전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초, 베이킹소다, 구연산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천연세제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세 가지 재료로 생활비를 효과적으로 절약한 경험이 있어, 이번 글에서는 실사용 노하우와 함께 구체적인 DIY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식초로 만드는 천연세제 활용법

제가 처음으로 천연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의 싱크대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와, 욕실 타일에 끼는 물때를 보면서 청소용 세제를 다양하게 써보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 느꼈고, 오히려 화학 성분 냄새에 민감한 제가 두통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유튜브에서 식초와 물을 1:1로 섞어 만든 천연세제 스프레이 영상을 보고 따라 해 봤는데, 놀랍게도 세균 냄새가 사라지고 청소 후 공간 전체가 산뜻하게 유지됐습니다. 이후부터는 식초를 기본 청소용 재료로 활용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예 큰 병으로 대용량 구매를 해 사용 중입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싱크대나 가스레인지 주변 기름때 제거입니다. 식초 스프레이를 넉넉하게 뿌린 후, 키친타월을 덮어 5~10분 정도 두고 나면 기름이 말끔히 닦이죠. 식초 특유의 산성 성분이 지방분을 분해해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세정력이 뛰어납니다. 또 하나의 활용법은 세탁기 섬유유연제 대용입니다. 보통 섬유유연제는 인공 향과 화학물질이 섞여 있어 피부가 예민한 아이를 둔 가정에는 걱정거리가 되기도 하는데요. 저는 세탁 마지막 헹굼 단계에 식초를 50ml 정도 투입하면 세탁기 안쪽 세균도 줄이고, 빨래 냄새도 훨씬 상쾌해졌습니다. 실제로 몇 달간 사용해 본 결과, 기존에 쓰던 섬유유연제보다 빨래에 남는 향도 자연스럽고, 세탁기 내부 곰팡이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또한 식초는 유리창 청소에도 유용합니다. 한 번은 거실 창문을 닦다가 물자국이 남아 보기 흉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후엔 식초+물 스프레이로 닦은 후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면 얼룩 없이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베이킹소다로 주방살림 절약하기

베이킹소다는 그야말로 ‘만능 청소 재료’입니다. 예전에는 빵이나 쿠키 만들 때만 쓰던 재료였지만, 지금은 주방·욕실 청소는 물론 세탁, 냄새 제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코스트코나 마트에서 3kg 대용량 제품을 구입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 중인데, 거의 매일 사용하다시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활용처는 냄비나 팬의 탄 자국 제거입니다. 특히 스테인리스 제품은 불 조절을 잘못하면 금방 눌어붙거나 타는데, 물을 자작하게 붓고 베이킹소다 1큰술을 넣은 뒤 약한 불로 10분 정도 끓이면 탄 부분이 부드러워져 쉽게 닦입니다. 저는 예전에 감자조림을 졸이다가 국물을 태운 적이 있었는데, 이 방법으로 깔끔하게 복구한 이후 베이킹소다를 항상 가까이 두게 되었습니다. 싱크대 배수구 냄새 제거에도 탁월합니다. 1주일에 1~2회, 배수구에 베이킹소다 2스푼을 뿌리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주면 음식물 찌꺼기와 냄새가 동시에 제거됩니다. 한 번은 명절 이후 기름기가 많았던 배수구에서 냄새가 심하게 올라왔는데, 이 방법으로 하루 만에 냄새가 싹 사라진 경험도 있죠. 또한 냉장고나 신발장의 탈취제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작은 그릇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두면 불쾌한 냄새를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운동화나 슬리퍼에 뿌려두면 땀 냄새를 확실히 줄일 수 있어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세탁 시 세제와 함께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추가하는 것도 습관이 되었는데, 세탁물이 한결 뽀송뽀송하고 냄새도 훨씬 상쾌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었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써보니 확실히 세정력에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구연산을 활용한 욕실 청소법

구연산은 약산성 물질로, 주로 물때·석회질 제거에 특화된 재료입니다. 처음에는 생소해서 구매를 망설였지만, 온라인 후기와 블로그를 참고해 용기를 내어 한 번 사용해보니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사용한 곳은 샤워기 헤드였습니다. 수압이 점점 낮아지고 물줄기가 삐뚤빼뚤 나오길래 구연산과 물을 1:3 비율로 섞어 샤워기 헤드를 담가 두었더니, 내부에 쌓여 있던 석회질이 분해되면서 수압이 눈에 띄게 회복되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세면대 수도꼭지나 타일 사이 곰팡이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저는 구연산을 분무기에 담아 욕실 거울 물때 제거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프레이로 뿌리고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거울이 깨끗하게 반짝이며 뿌연 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유용한 활용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전기포트 내부 물때 제거입니다. 저는 녹차를 자주 마셔서 전기포트를 자주 사용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안쪽에 희끄무레한 물때가 생기더군요. 이때 물과 구연산을 넣고 끓인 후 헹궈주면, 내부가 처음 산 것처럼 반짝거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은 주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면 전기포트를 더 오래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 키우는 집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천연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저희 집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바닥 청소 시 항상 화학세제가 고민이었는데, 구연산을 물걸레 청소에 활용하면서 걱정 없이 청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연세제는 단순히 생활비 절약을 넘어 건강과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입니다. 식초는 살균과 탈취, 베이킹소다는 기름기와 냄새 제거, 구연산은 석회질과 물때 제거에 각각 특화되어 있어, 세 가지 재료만 있으면 집안 구석구석을 안전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1회 구매 비용이 저렴하고,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수십만 원의 세제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집에 있는 기본 용품들을 천연세제로 바꿔보세요. 직접 만들고 사용하는 즐거움은 물론, 절약의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삶, 천연세제로 함께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