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서도 넉넉한 수납을 실현하고 싶으신가요? 특히 1인 가구나 자취방,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공간 부족 문제가 일상입니다. 하지만 수납이 부족하다고 해서 공간을 넓힐 수는 없죠.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늘리는 아이템’입니다. 이동식 선반, 압축봉, 정리트레이 같은 실용 아이템을 활용하면, 집 안 곳곳이 놀라운 수납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써보고 검증한 다양한 수납 꿀팁을 중심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드리겠습니다.
이동식 선반으로 사각지대 활용
이동식 선반은 집 안의 ‘죽은 공간’을 살리는 최고의 수납 도구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부엌 한쪽에 두고 사용하는 수준이었지만, 점점 쓰임새가 다양해졌습니다. 가장 먼저 활용한 공간은 바로 냉장고와 벽 사이 약 15cm의 틈새였습니다. 기존에는 먼지만 쌓이던 곳이었는데, 슬림한 이동식 선반을 설치하니 조미료, 키친타월, 휴지 등을 보관하기에 최적이었습니다.
욕실에서도 대활약을 합니다. 욕실 선반이 부족했던 저는 3단 이동식 선반에 샴푸, 바디워시, 세제 등을 정리해 뒀습니다. 바퀴가 달려 있어 청소할 때도 편리하고, 필요한 공간으로 옮겨 다니며 쓸 수 있어 효율적이었습니다.
아이방에서는 교구나 장난감을 정리하는 데 활용했고, 베란다에서는 화분과 원예용품을 놓아 두기에도 좋았습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이동식 선반 하나만 잘 배치하면 상하 공간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습니다.
압축봉으로 틈새를 선반으로
압축봉은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무궁무진한 수납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아이템입니다. 처음엔 옷장 안에 한 줄 추가해 옷걸이를 하나 더 거는 용도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주방, 욕실, 창문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주방에서는 싱크대 하단 공간을 유용하게 바꿔줍니다. 압축봉을 수평으로 설치한 뒤 후크를 걸어 국자, 뒤집개 등 주방 도구를 매달아 보관하고 있습니다. 물건들이 바닥에 닿지 않으니 위생적이고 찾기도 쉬워요.
욕실에서는 세탁기 위 공간에 압축봉 두 개를 나란히 설치해 빨래건조대로 활용합니다. 수건, 옷 등을 말릴 때 아주 유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쉽게 제거할 수 있어 공간 낭비가 없습니다.
창문 쪽에는 커튼봉으로 활용하거나, 좁은 현관에 신발장 내부 선반 대신 신발을 정렬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고정 설치가 어려운 전셋집이나 원룸에서 특히 압축봉은 최고의 DIY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트레이로 분류 정리의 마법
수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을 나누고 정리하는 ‘구조화’입니다. 이 역할을 완벽히 해내는 것이 바로 정리트레이입니다. 처음에는 서랍 정리를 위해 몇 개 사서 사용했는데, 효과가 좋아 다양한 공간에 확장하게 됐습니다.
화장대 서랍 속은 늘 뒤죽박죽이었는데, 정리트레이로 립밤, 마스카라, 헤어핀 등 항목별로 분리하니 보기에도 좋고 찾기 쉬워졌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처럼 바쁜 순간에는 이 작은 정리의 효과가 절대적입니다.
주방에서도 요긴합니다. 수저, 젓가락, 티스푼 등 종류별로 분류해 트레이에 넣으니 아이들 스스로 식기세척기에서 정리할 때도 편리해졌습니다. 정리 습관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죠.
저는 요즘은 심지어 냉장고 속도 정리트레이로 나누고 있습니다. 유통기한별로 나눠 놓거나, 반찬, 과일, 음료 등을 칸칸이 구분하면 장 볼 때도 훨씬 수월하고 낭비가 줄어듭니다. 이런 작은 분류가 전체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핵심입니다.
작은 공간에서도 넓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동식 선반은 ‘틈새’를 활용하게 해주고, 압축봉은 ‘공중 공간’을 수납으로 바꾸며, 정리트레이는 ‘질서’를 만들어줍니다. 단순히 물건을 쌓아두기보다, 목적에 따라 공간을 설계하고 효율을 추구해 보세요. 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수납 아이템을 활용해 나만의 절약형 공간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