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마시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 잔에 4,000~6,000원 하는 커피를 주 5회 이상 마신다면 한 달에 10만 원이 훌쩍 넘죠. 하지만 집에서도 간단한 준비만 한다면, 훨씬 저렴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핸드드립세트를 활용한 홈카페 구성, 보온컵으로 외출 시 활용하기, 원두 보관법까지 커피값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카페 못지않은 퀄리티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핸드드립세트로 홈카페 시작하기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핸드드립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코로나 시기를 계기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기 시작했는데요. 시중에서 핸드드립세트는 2~3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며, 드립포트, 드리퍼, 서버, 필터 등 기본 구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만 해보면 금세 요령이 생기고 자신만의 커피 맛을 찾는 재미에 빠지게 됩니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점심시간 후 커피를 마시러 갈 때마다 ‘오늘은 그냥 참자’며 다짐했지만, 늘 유혹을 이기기 어려웠던 제게 핸드드립세트는 최고의 대안이 되었습니다. 커피 원두 200g짜리 한 팩으로 15~20잔은 너끈히 내려 마실 수 있어 비용은 잔당 200~300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특히 나만의 취향에 따라 원두를 바꿔가며 마실 수 있어, 카페보다 만족도가 더 높기도 하죠. 요즘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드립 노하우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초보자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보온컵 활용으로 외출도 절약
출근길, 또는 주말 외출 시 들르게 되는 커피전문점. 아무 생각 없이 습관처럼 들렀던 커피숍에서의 지출이 꽤 크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보온성이 좋은 텀블러나 보온컵을 활용해 집에서 내린 커피를 챙겨 나가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시중에는 보온력이 6시간 이상 유지되는 제품들도 많고, 가격도 1만 원대부터 합리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 입문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특히 직장인이나 프리랜서라면 오전, 오후 커피 한 잔씩은 거의 필수이기에, 보온컵 하나만 잘 챙겨도 일주일 커피값 2~3만 원은 쉽게 아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출근 전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담아간 후 오후에 한 번 더 내려 먹으면 하루 2잔으로 충분했어요. 또 개인용 텀블러를 이용하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고, 세척과 관리만 잘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얼음 커피를 넣어 외출하기도 하는데, 얼음도 천천히 녹아 꽤 오랜 시간 시원함이 유지되어 여름철에도 아주 유용합니다.
원두 보관이 커피 맛을 좌우한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원두 보관 방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보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산패하고, 맛과 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죠. 저 역시 초반에는 원두를 봉지 째 그냥 보관하다가 몇 번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야, 원두 보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두는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해 서늘한 장소에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차광 기능이 있는 진공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이런 용기들이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 가능합니다. 또한 냉동보관도 유효한 방법입니다. 단, 냉동할 경우 소분하여 꺼내 쓸 수 있도록 지퍼백이나 유리병 등에 나누어 담는 것이 팁입니다.
저는 원두를 100g씩 나누어 냉동하고, 사용할 때만 상온에 꺼내 사용하는 방식을 씁니다. 이렇게 하면 매번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원두의 산패 속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입니다. 좋은 원두를 저렴하게 구입했더라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낭비가 되기 쉬우므로, 커피 애호가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커피값을 아끼면서도 고급스러운 커피 타임을 즐기고 싶다면, 홈카페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핸드드립세트를 활용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직접 내리고, 보온컵으로 외출 시까지 활용하며, 원두 보관을 철저히 한다면 지출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홈카페를 시작해보세요. 생각보다 쉽고, 만족도는 훨씬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