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은 태국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아름다운 해변뿐 아니라 싱싱한 해산물 요리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관광지 중심이 아닌 로컬 식당에서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양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다녀온 경험과 현지 추천을 바탕으로, 푸껫의 숨겨진 해산물 로컬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메뉴 특징, 가격대, 분위기, 주문 팁까지 모두 정리했으니 푸껫 여행 계획에 꼭 참고해 보세요.
라와이 비치 시푸드 마켓 – 현지인 강추
푸껫 남쪽 라와이 비치 근처에는 시푸드 마켓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매력은 신선한 해산물을 시장에서 직접 고르고, 바로 옆 식당에 가져가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바닷가에서 갓 잡아 올린 듯한 커다란 바닷가재와 꽃게, 조개가 가득 진열돼 있었습니다. 가격은 중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바닷가재 한 마리가 약 1,200~1,500바트(한화 약 45,000~55,000원) 정도였습니다. 조리비는 요리 스타일에 따라 100~300바트(약 4,000~12,000원) 정도로, 찜, 구이, 카레, 볶음 등 선택 폭이 넓습니다.
이곳은 특히 마늘버터 새우구이가 유명합니다. 고소하고 짭조름한 소스가 새우 속살과 어우러져, 해변에서 맥주 한 캔과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다만, 오후 늦게 가면 인기 있는 해산물이 품절될 수 있으니 점심 무렵에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모린 시푸드 – 숨은 로컬 강자
라와이 비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모린 시푸드(Mor Mu Dong)는 관광객보다 현지인 비율이 훨씬 높은 로컬 식당입니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강가 위에 지어진 나무 방갈로 형태의 좌석에서 식사를 합니다. 방마다 바닥에 앉아 먹는 전통적인 태국 스타일이어서 분위기 자체가 색다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뿌팟퐁커리(게살 카레 볶음)와 태국식 생선찜입니다. 특히 뿌팟퐁커리는 부드러운 게살과 달콤한 카레 소스가 어우러져 밥을 계속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한 접시에 약 350바트(약 13,000원)로, 관광지 식당 대비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영어 메뉴판이 없으니 주문 시 구글 번역기나 사진을 보여주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칸 이앙 시푸드 – 해변 노을 맛집
칸 이앙 시푸드(Kan Eang 2)는 푸껫타운과 차롱 부두 사이에 위치한 해변 레스토랑으로, 노을이 질 무렵에 방문하면 최고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테이블이 해변 바로 옆에 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바비큐 스타일의 조개구이와 칠리소스 꽃게 볶음입니다. 조개구이는 숯불 향이 진하게 배어 있어 맥주와 환상 궁합을 자랑하고, 칠리소스 꽃게 볶음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웁니다. 가격대는 인당 약 500~700바트(약 18,000~25,000원)로, 로컬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분위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푸껫타운 선데이 마켓 – 길거리 해산물 천국
매주 일요일 푸껫타운 중심 거리에서 열리는 선데이 마켓은 해산물 애호가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노점에서 구워 파는 오징어 꼬치, 새우구이, 랍스터 꼬리 등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됩니다.
저는 여기서 랍스터 꼬치를 300바트(약 11,000원)에 먹었는데, 신선함은 물론 즉석에서 구워주는 재미가 있어 여행의 추억으로 오래 남았습니다.
로컬 해산물 맛집 이용 팁
- 시장 + 조리 시스템: 시장에서 직접 고른 해산물을 인근 식당에 조리 요청하면 신선도와 가성비 모두 만족.
- 점심 시간대 방문: 인기 해산물은 오후에 품절될 확률 높음.
- 현지인 비율 확인: 현지인이 많은 식당일수록 가격과 맛이 좋을 가능성이 큼.
- 메뉴 사진 저장: 영어 메뉴판이 없을 경우 사진으로 주문이 편리.
푸껫은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로컬 해산물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신선한 재료, 그리고 태국 특유의 향신료 맛을 즐기고 싶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꼭 한 번 로컬 식당을 찾아가 보세요. 해변에서 먹는 해산물의 맛은, 사진으로 담기 힘든 진짜 푸껫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