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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축구팀의 펄럭이는 깃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2024–25 시즌 개막과 동시에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발했습니다. 수년간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과 트로피 수집은 팬들과 전문가 모두에게 "이 팀은 다시 우승할 것이다"라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며 시티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급격한 부진, 핵심 선수들의 부상, 경쟁자들의 추격 등 다양한 난제가 겹치며, 이제는 '우승'보다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맨시티의 2025 시즌을 전반적으로 돌아보고, 부진의 원인과 그에 대한 대응, 향후 경기 일정과 챔스 진출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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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좋던 출발, 그러나 빠른 전환점

2024–25 시즌은 긍정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커뮤니티 실드 우승, 프리미어리그 9경기 무패, 주전 선수들의 안정적인 컨디션 등 시즌 초반에는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전개였습니다. 특히 필 포든, 자크 그릴리시, 로드리 등의 중추적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며, 팀은 리그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EFL컵 토트넘전 1–2 패배 이후, 팀은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이후 13경기에서 단 1승, 아스널에게 1–5 대패, 리버풀에게 0–2 패배를 포함한 일련의 부진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무엇보다도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쉽게 흔들렸습니다. 에를링 홀란의 부진과 부상, 더 브라위너의 이탈은 시티의 공격 템포를 확연히 저하시켰습니다.

전술 변화와 이적 시장의 대응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러한 위기를 단순히 버티기로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술적으로 포메이션과 빌드업 방식을 조정하고, 1월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보강에 나섰습니다. 오마르 마르무시(공격수), 니코 곤살레스(수비형 미드필더), 압두코디르 쿠사노프 및 비토르 헤이스(수비수)를 영입해 전방과 후방 모두의 뎁스를 강화했습니다.

마르무시는 영입 직후 뉴캐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냈고, 니코 곤살레스는 로드리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또한 과르디올라는 기존 주전 자원 외에도 유망주들을 과감하게 실전에 투입하며 팀의 에너지를 되살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부상의 악재와 그에 따른 구조적 문제

그러나 이런 시도들은 단기적인 효과는 있어도, 시즌 전체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에를링 홀란의 발목 부상, 더 브라위너의 장기 결장, 로드리의 잦은 피로 누적은 맨시티의 공격 및 중원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홀란이 빠지며 최전방에서의 득점 루트가 단조로워졌고, 그릴리시와 포든에게 가해지는 압박도 더욱 강해졌습니다. 더 브라위너의 부재는 단순한 패스 실종 이상의 타격으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부재로 인해 경기 조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시티 특유의 '지배하는 축구'는 빛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과 그 후폭풍

유럽 무대에서도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전에서 1차전 두 번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3–6으로 무너졌습니다. 수비 집중력 부족과 교체 타이밍의 미숙함이 드러났고, 결과적으로 시티는 2012–13 시즌 이후 가장 빠른 조기 탈락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후 분위기 반전을 위해 리그에 집중했지만, 이미 팀의 체력과 멘털은 상당히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팬들과 미디어의 압박도 더욱 거세지며,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팀 전체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남은 시즌, 챔스 진출 가능성은?

맨체스터 시팀 축구팀을 응원하는 팬들

현재 맨시티는 리그 3위를 유지 중이지만, 승점 차는 매우 촘촘합니다. 뉴캐슬, 첼시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아스톤 빌라와 맨유 역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샘프턴과의 0–0 무승부는 시티의 공격력 부진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남은 일정에는 리버풀, 아스널, 브라이튼 등 까다로운 팀들과의 대결이 남아 있으며, 이는 챔스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테이션 강화, 유망주 기용 확대, 전술 유연성 확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는 '무적의 팀'이라는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수층의 질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부상과 피로, 압박 속에서의 전술 실험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남은 시즌 동안 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과연 맨시티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