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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로마는 조세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전술적 진화를 거듭하며 올 시즌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경기 운영, 리그 순위, 그리고 유럽 대회에서의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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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수비 중심 철학
무리뉴 감독의 특징 중 하나는 단단하고 구조적인 수비입니다. 로마에서도 그는 처음에 4-2-3-1의 로우 블록 전술을 적용해 조직적인 수비를 강조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2명이 수비 라인을 보조하며 공간을 좁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특히 상위 팀들과의 경기에서 수비적인 안정감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수적인 전술은 공격 전환 속도를 늦추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로마는 패배를 피하긴 했지만,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3-4-2-1 포메이션으로의 전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리뉴는 3-4-2-1 포메이션을 도입했습니다. 수비에 한 명을 추가해 3백을 구성하면서, 스피나촐라와 카르스도르프 같은 윙백들이 전진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이로 인해 측면 활용도가 높아졌고, 파울로 디발라와 로렌조 펠레그리니 같은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보다 자유롭게 전방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팀은 자연스럽게 공격 기회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드필드 변화와 선수 역할
새로운 전술 아래에서 미드필드의 변화도 두드러졌습니다. 브리안 크리스탄테와 네마냐 마티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템포를 조절하고 공을 측면이나 공격 라인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펠레그리니는 보다 공격적인 위치에서 미드필드와 공격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의 위치 선정 능력과 공간 활용 능력은 로마 공격을 보다 예측 불가능하고 날카롭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성적 변화와 리그 내 영향
이러한 전술 변화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로마는 세리에 A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로파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일관성 있는 경기력이 부족하다는 과제도 여전합니다.
특히, 공격 전환 속도와 전방 압박이 강화되며 득점 기회가 늘어난 점은 눈에 띕니다. 또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도 향상되었으며, 다양한 경기 상황에 맞춘 유연한 전략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남은 과제와 개선 방향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디발라 같은 핵심 선수의 부상은 공격 리듬을 흔들었고, 특정 경기에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운영으로 인해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 잦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무리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좀 더 구체적인 맨 마킹 전략을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안정적인 효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무리뉴 체제에서의 선수 성장
AS 로마의 전술적 변화에서 중요한 부분은 개별 선수들의 성장입니다. 무리뉴는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며, 그들의 전술적 이해도와 경기 집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니콜라 잘렙스키와 에도아르도 보베는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들은 특히 강한 압박이 요구되는 경기에서 활약하며 팀의 에너지와 균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잘렙스키는 윙백 역할을 맡으며 크로스 능력과 체력적인 면에서 큰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로마는 주전 선수들이 빠졌을 때에도 측면 공격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보베 역시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중원에서의 볼 경합 능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유럽 대회에서의 전술적 유연성
무리뉴의 전술 능력은 특히 유럽 대회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유로파리그에서 로마는 상대 팀의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강팀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유율 위주의 팀을 상대할 때에는 강한 수비 블록을 구축하고, 빠른 역습으로 찬스를 노리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전술적 유연성은 로마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유럽 무대에서 성과를 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무리뉴의 풍부한 경험은 이러한 전략적 준비에 있어서 큰 자산이 되고 있으며, 로마는 한 경기 한 경기 상대에 맞춘 맞춤형 전술로 꾸준히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통계로 본 전술 효과
전술 변화의 효과는 통계에서도 확인됩니다. 로마는 패스 성공률과 점유율 면에서 전 시즌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좀 더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기대 득점 지표(xG)에서도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며, 더 나은 위치에서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비 측면에서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실점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트피스 수비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무리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비수들의 역할 분담을 세분화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팬들과 언론의 반응
로마 팬들은 무리뉴의 전략 변화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경기력의 기복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팬들은 수비적 경기 운영이 재미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하지만, 유럽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은 감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게 만듭니다.
이탈리아 언론은 경기 결과에 따라 무리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립니다. 대형 경기 승리 후에는 ‘전술의 마법사’로 칭송받지만, 패배 이후에는 ‘전통적 수비축구의 한계’라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뉴가 선수들과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며 팀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점은 언론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향후전망과 우승 가능성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며, 로마는 리그 순위 경쟁과 유럽 대회 병행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전술적 기반은 확립된 상태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체력 관리와 더불어 벤치 자원의 활용도 중요해집니다.
무리뉴는 다음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젊은 선수들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러한 전략이 성공한다면, 로마는 단순한 도전자를 넘어 우승 후보로 거듭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리뉴 아래에서의 AS 로마는 단순한 포메이션 변경이 아니라, 전략적 사고와 경기 접근 방식의 전체적인 재정비를 거쳤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